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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s 2008.12.30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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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대충대충 살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이 익숙해 누군가 현상을 일깨워주려 하면 낯선 자신을 대면하기 싫어 애써 외면하려 들었다. 작금의 현실에 만족한다 했지만, 실은 명세서들이 버겁고 사회생활이 힘들단 말을 차마 꺼내지 못했다. 하루 벌어 먹는 행위에 눈이 멀어 적당한 돈만 있으면 배불리 먹고 나름 괜찮은 하루를 보냈노라 여기니 벌써 내 나이 스물 아홉이 되었다.

추위에 떨었던 약 일년 전 이맘때 가졌던 야망은 어디로 가고, 변명들을 양팔 가득 안은 채 웅크려 앉았구나. 자칫 불행할 뻔했으나 지금은 평정을 되찾고 있다고, 너무 심하게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하다고 나는 그렇게 내뱉어 본다. 스스로를 기만하는 행위가 겉으로도 보이는지도 모르겠다.

현재에 충실하기 보다는 내일로 끊임없이 미루어두고 잊어버린 세월이 아니었나.
그나마 해를 거듭할수록 아주 조금씩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감에 깊은 위안을 얻는다. 아직은 이 안주에 얼마간 머물러 있고 싶다.


Seoul
200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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